안녕하세요.이번 주도 어김없이 찾아온 PPP 큰 참새입니다.오늘은 카시트 거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한 번쯤 카시트를 세게 거부하는 시기가 옵니다. 보통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운동의 자유를 더더욱 갈망하는 시점에서 찾아오지요.이때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휴대폰이나 패드로 영상을 보여주고는 하는데요, 영상을 제공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 미안함과 찝찝함을 갖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항상 반성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써오던 제가 오늘은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미디어 노출 없이 카시트 거부하는 아이에게 좋은 방법을 공유합니다.(오늘은 몬테소리 교육법과 상관없는 저만의 팁을 나눕니다)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아빠, 엄마 목소리로 노래 들려주기', '창밖에 보이는 대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기'입니다.1 아빠, 엄마 목소리로 노래 들려주기아이가 카시트에서 짜증을 부리기 시작하면 녹음 앱을 틀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서 녹음합니다. 아이의 목소리가 함께 녹음되어도 상관없어요.그러고 나서 바로 녹음된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집중하는 표정으로 가만히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사실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로 즉석 해서 생각나는 멜로디를 붙여 노래를 지어서 불러요.예를 들면 아이의 가장 최근 관심사가 '엘리베이터'라면,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요~ 4층을 눌려서 올라가요~ 4층에서 도착해서 문이 열리고~~~~ 두구두구두구 이모 집이네요. 뿅!' 이렇게 불러주면 미니 참새는 꺄르르 웃으며 또 들려달라고 하지요.(반복해서 들려주다보니 층 별로 가사를 다 붙였어요. 이제는 원하는 층을 본인이 말해요)또 다른 노래 가사도 공개할게요. 제목은 '공원에서 빵을'입니다. '엄마랑 참새랑 공원으로 간대요. 엄마랑 참새랑 빵 먹으러 간대요. 공원에서 빵 먹으면 너무너무 맛있어. 빵빠라빵빵빵빵 빵.돌.이.' 이런 노래입니다.ㅎㅎ 이렇게 즉석 해서 작곡한 노래가 최소 10개는 되는 것 같아요.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2 창밖에 보이는 풍경으로 이야기 만들기이 방법은 이미 많은 부모님들이 애용하는 방법 같아요. 창밖에 보이는 대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는 것인데요. 이건 노래보다 훨씬 쉬운 방법입니다. 그냥 하나의 대상을 정하고 그것과 주변의 모습을 묘사하면 되는 거예요.예를 들어 볼게요. (해가 진 저녁에 미니 참새와 한강을 지나 집으로 가던 중이었어요) '참새야~ 엄마가 다리 이야기해줄까?' '응!' '깜깜한 밤이 되었어요. 하늘도 어둡고 저~기 보이는 강도 어두워졌어요. 어? 그런데 밝게 보이는 뭔가가 있네요? 바로 다리예요! 와~ 다리에서 불이 들어오고 있어요. 빨간색, 파란색, 분홍색! 와~ 다리 위에는 차도 지나가네요. 다들 어디로 가는 걸까요? 끝!(항상 이야기하다 보면 소재가 떨어져서 급마무리를 하게 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렇게 끝내도 아이는 '또! 또!'하면서 바깥을 보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요.이 정도의 짧고 (어른에게는 별 내용 없어 보이는) 이야기에도 아이는 엄청 집중하며 창밖의 풍경을 그림책 보듯이 관찰합니다. 수다쟁이인 제가 항상 이야기를 들려주다 보니 아빠가 가끔 들려주는 수줍은 바깥 풍경 이야기는 더더욱 좋아해요.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2사실 카시트 거부에 가장 좋은 방법은 차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는 거예요. 카시트는 아이의 안전에 필수적인 도구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자유를 억압하는 요소이기도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차를 태워야 하니까 최대한 차에서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하는 것이죠.제가 전달드린 방법은 24개월인 미니 참새에게 아주 잘 먹히는 방법이고요, 더 큰 연령에서 통하는 또 다른 방법들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이번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