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이번 주도 어김없이 찾아온 PPP 큰 참새입니다.오늘 저는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 남편과 미니 참새와 함께한 저녁 식사 시간이었는데요, 식사 메뉴였던 잔치국수를 먼저 빠르게 먹은 아이가 놀이 공간으로 뛰어가 무려 한 시간을 혼자 놀더라고요.덕분에 남편과 맥주 한 잔을 먹으며 수다도 떨고 느긋하게 식사를 즐겼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아이를 힐끔힐끔 보며 끊임없이 감탄했지만요.미니 참새가 한 시간 동안 지속했던 놀잇감은 블록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블록에 관심이 없던 아이가 갑자기 오늘 블록 쌓기를 시작하더니 계속 높이 쌓아 올렸다가 쓰러지면 또 쌓아 올리고를 반복했어요. 본인이 원하는 높이까지 쌓아 올린 뒤에 저를 부르더니 자랑을 하기도 했고요. (블록과 함께 귀여운 사진도 찍었어요ㅎㅎ)보통 두 돌이 지난 아이들의 집중력은 대략 3~4분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다람쥐 과인 미니 참새의 집중력은 평소 이것보다 짧은 것 같아요)오늘 특별히 많이 길어질 수 있었던 25개월 아이의 집중력 비결을 몬테소리 이론에 참고하여 소개해 드릴게요. 질서에 민감한 시기 두 돌이 지나갈 무렵은 질서의 민감기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적은 양의 교구를 세팅해 주세요. 아이가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과 교구의 양을 제한함으로써 현재의 관심사와 능력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이 시기의 아이들은 선택할 수 있는 교구의 양이 너무 많으면 환경에 압도되어 쉽게 집중하기 어려워합니다. 적당한 개입 원칙적으로 몬테소리에서는 아이의 행동에 개입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지만 아이의 수준에 비해 높은 활동을 처음 소개할 때는 어른의 적당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난도가 높은 퍼즐 맞추기를 할 때, 아이 한 번 어른 한 번 이렇게 번갈아가며 할 수 있습니다.다만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적당한 타이밍에 개입을 하는 스킬은 매우 많은 연습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적당한 어른의 개입은 오히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적당한 수준의 교구 & 장난감 이전에 작성했었던 블로그 내용과 동일합니다만 아이의 수준을 고려해서 교구를 비치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아이의 현재 관심사와 수준에 맞는 교구를 준비해 주세요. 명심하세요!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아야 합니다. 아이가 혼자 놀다가 부모님을 찾는 이유는 도움이 필요해서입니다. 휴식이 필요하거나, 지루하거나,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고 싶거나요.오늘 미니 참새의 놀이 시간은 위에 소개해 드린 방법이 아주 절묘하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심지어 씻고 자야 할 타이밍이 되어서 "참새야, 이제 씻고 잘 시간이야~"를 딱 한마디 했더니 평소보다 아주 순한 모습이 되어서 척척해내고는 기분 좋게 잠이 들었어요. 만족할 만큼 신나게 놀았던 것 같아요.그간 공부했던 이론의 결과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뿌듯하게 마무리한 하루입니다.오늘과 같은 저의 경험을 여러분들에게 아낌없이 공유할게요. 좋은 밤 되시구요. :)